아버지는 생각보다 강하다. 지난 3년 동안 내내 우중충한 글만 써댔는데, 이제서야 약간이지만 밝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것 역시 얼마나 갈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취업을 했고, 적은 돈이나마 내 손으로 벌기 시작했으니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놓았다. 4년제는 나왔고, 스펙도 구리진 않은 듯한데, 적은 연봉은 받기 싫어 3년을 내내 시간만 흘려 보냈다. 사실 나 같은 학사 졸업생은 차고 넘쳤는데, 내가 뭘 크게 잘난 사람이라고 눈높이를 낮추는게 어려웠을까. 막상 합격은 했지만, 연봉이 너무 적어 가기는 싫었다. 속상해 하는 엄마의 표정을 보니 이건 취업을 해도 불효하는 짓 같아 다른 곳을 더 써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아빠는 달랐다. 여자가 나이는 차는데 경력도 없으면 앞으론 취업하기 더 힘들다고 모진 말을.. 더보기 두번째 스무할 14회 중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 . . . . . 그래서 현재를 즐겨야 한다. 맞네, 뭐든 확실한건 애초에 없는 거였어 더보기 비 오는 날은 그것도 주말 이틀 내내 비가 온다는 건 너무 잔인하다. 더군다나 생리통까지 겹친다면 최악 중의 악!!! 추욱 처져서 먹고 자고 노는 날이었구만 더보기 이전 1 2 3 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