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형의 여행견문록

나홀로 제주도 자전거여행, 마지막 밤

아름형 2012. 3. 28. 22:45
여행할 당시 너무 피곤해 사진만 올리고 멘트가 전혀 없네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고.

자전거를 타는 마지막 날이다.
밤새 많은 일이 있었다...
올레길을 걷는 여행객 중 한 여성분이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지나친 음주로 밤새 고성방가를 하셨다.
몸도 힘든데 술을 많이 드신 것 같아 견디기 힘드셨나보다...
덕분에 잠을 설쳐 5시에 기상 ㅎㅎ
그자리에 끼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분의 남은 여행이 편하시길..바라본다.
(여행에서의 지나친 음주는 피합시다!)

새벽에 출발하려니 주인집 개 2마리가 먼저 일어나 있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컷.
내가 달리니 이놈들중 한놈이 2km는 쫒아와서 걱정했더니 왠지 그 개의 아침운동이었던 듯?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해가 중천에 떠야 눈을 떴는데, 이곳에 오니 부지런을 떨게 된다.
덕분에 이런 일출도 볼 수 있는거겠지.
태양 주변의 빛 모양이 꼭 전열구같다.ㅎㅎ



조금 달리니 해가 더 높이 떠올랐다.
바닷물에 아침해가 비친다.
반짝이는 모습이 예뻐서 지나가다 한컷.


마지막 날인만큼 관광지에 욕심을 냈다.
수학여행때도 가본 것 같았던 섭지코지로 고고.
아침 일찍 가서그런지 사람이 없다..
오늘도 왠지 외로울 것만 같은 느낌^^;;
섭자코지에 도달하기전에 보이는 섭지해변.
역시 이곳도 물이 참 맑다.
자유시간을 입에 물며 오르막길을 오르는 페달에 힘을 실었다.






드디어 섭지코지에 도착.
힘들게 오르던 오르막길을 무심히 지나가던 관광버스가 학생들을 태운 차량이었나보다.
자전거를 세우고 와보니 학생들이 가득~~
서로 사진찍어주고 돌 구경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 수학여행때가 그리워졌다.
그때는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여행이 채워졌지만, 몇년이 지난후 다시 찾은 제주도는 나혼자 즐기고, 고생하여 채운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같은 장소도 시간을 두고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서로 웃고 즐기는 모습이 귀여워 한컷.


시원한 바람과 함께 부딪히는 파도.
철썩이는 파도를 한컷.


알고보니 이곳에 올인 촬영지가 있었다.
입장료는 내기전까지만 올라가고 말았다.
갈길이 멀기에 ㅎㅎ
높은곳에서 찍으니 느낌이 또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