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댓글파워, 사소함에서 행복을 느끼다

아름형 2012. 3. 4. 21:29
대탐소실.
큰 것을 탐하다 작은 것을 잃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달이 훨씬 넘었다.
첫 달엔 방문자가 한자릿수였다.
말하기도 민망한 수였지만, 혹시나 내 글을 읽으러 찾아오신 손님이 있을까 설레기도 했다.
지금은 하루 평균 40여명 정도 되니 이거야 말로 장족의 발전이 아니겠는가.

인생관이 너무 멋지신 PD님의 초대장을 통해 시작한 블로그였다.
조금만 하다보면 글 쓰는 실력도 늘고, 어디서든 인정 받을 줄 알았다.
그러기엔 두달은 너무 짧지 않나 싶다.
대단히 보여질만큼 결과물이 만들어지지 않아 지치고 지루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꾸준히 썼다.
한달쯤 넘어가니 이것도 습관이 되어 일정한 시간이 되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파워 블로거나 뛰어난 문장가가 되는 커다란 탐욕은 점차 사라졌다.
대신 단 몇줄의 댓글과 아직 하나뿐인 방명록이 생겼을 땐 뛸듯이 기뻤다.

내가 계속 엄청난 결과만을 바라고 욕심부렸다면,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작은 흔적에 아무런 감흥도 없었을 것이다.
큰 뜻을 잠시 내려놓으니 사소한 기쁨들이 내게 찾아왔다.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내가 꿈꾸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크고 대단한 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그 앞에 찾아올 사소한 소중함을 흘려 놓치게 만든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작은 기쁨이 언젠간 벅찰 감동으로 찾아 올 것이다.

그러니 지치지않고 꾸준히 쓰도록 매일 자신을 채찍질하겠다.
미래에 보여질 멋진 해피 바이러스가 되기위해!


(지금까지 달린 댓글과 방명록보니 감사함에 글을 썼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저에겐 굉장한 선물이라는거~~! 앞으로 자주 오셔서 흔적 남겨주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