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형 2012. 1. 4. 22:06
올해 내 나이는 스물넷.
내 막내동생은 이제 스무살
조금은 억압적인 학교를 벗어나, 자유가 넘쳐나는 새로운 조직에 속하게 될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있다.

만약 내가 다시 스무살이 된다면 하고싶은 일들... 이때 반드시 해야 후회가 없는 일들을 말해주고 싶다.

1. 연애를 하거라...
나는 대학교 4년을 다니면서 cc는 커녕 연애도 재대로 해본적이 없다. 소개팅 한번을 제외하곤 남자와 둘이 만나본 적도 없다. 얼굴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모난 것도 아닌데 남들 다하는 연애하기가 참 어려웠다. 지금와 생각컨데 내가 용기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뭐든 시작이 어려운 법인데, 난 사랑의 시작을 너무 두렵게 생각한 것 같다.

이제 스무살이여.
사랑이면 더욱 좋지만, 이것이 아니라도 관심이 생기는 이성에겐 적극적으로 들이대시길.
빈도수가 잦으면 본인의 이미지에 해가 갈지도 모른다...
적정선에서 열심히 들이대 풋풋한 사랑을 해보길. 순수한 사랑을 해보는건 그대들이 갖는 큰 특권일 것이다.

2. 알바에 얽매이지 마라.
1학년 때 학기 중 주말에는 캐셔 알바를 했고, 2학년 때 방학에는 식품 공장에서 알바를 했다.
3학년 때 방학은 물류센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장학금을 타며 학교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를 벌기위해 알바를 무던히 했었다. 그러다보니 방학 때 기억날만한 여행이나 활동을 해본 기억이 없다.
적극적이지 못한 나의 성격 문제도 있었다.
지금와 돌아보면 자유로운 시간을 재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굳이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여행을 가길 바란다. 내일로를 이용한 기차여행은 정말 강추다.

스무살이여.
단 몇일이라도 방학 때마다 여행을 했다면 그대의 추억은 더 풍족해질 것이다. 돈, 시간을 탓하디 말고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시라.

3. 제2외국어 매력에 빠져라.
영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토익과 같은 자격증 시험에 매달리지도 말아라.
그대들의 어학능력을 증명하기에 자격증은 적합하지만, 그것에 너무 집중하진 말아라.
대학 4년,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
다니다보면 알겠지만 대학생활 생각보다 널널하다. 고등학교처럼 타이트한 시간표도 없을뿐더러 본인이 잘 관리한다면 수업외에도 여타 공부를 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만약 스무살이 된다면 매일 30분씩 외국어 공부를 하겠다. 그걸 4년동안 꾸준히 한다면 졸업시에 중급 회화정돈 하지 않응까 싶다. 열심히 공부한 외국어 실력을 해외여행 때 써먹는다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은가???

스무살이여.
토익이니 텝스니 취업할 때 중요한건 사실이다.그러나 그건 졸업전 일년 전에 시작해도 충분하다. 신입생이 되면 관심있는 외국어 회화 공부를 시작하라. 졸업 후 마스터하진 못하더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데 좋다. 미래 해외여행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신응 상상해봐라. 와..온몸이 찌릿찌릿거리지 않나?

4. 닥치는대로 뭐든 해라.
똑똑한 내 막내동생은 이제 스무살임도 불구하고, 미래 하고싶은 일을 벌써 정했다. 반면 스물넷인 나는 아직 내가 뭘 하고싶어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20대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시기이다. 고등학생 때 대학가기 위해서 공부만 했을 뿐이지, 자신의 장래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대학진학도 성적에 맞춰 가고,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도 전공 공부해서 취업하고 그리 산다. 내가 정말 뭘 잘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기위해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하다보면 나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수많은 알바 경험상으로 서비스업은 내 적성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알았다.

스무살이여.
모든 일의 기회는 본인이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달렸다. 주어진 기회를 잡고, 원하는 일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적극성을 보여라. 이것들의 쌓이면 적성을 찾는건 물론이고 넓은 대인관계, 소중한 추억은 덤으로 얻을 것이다.
닥치는대로 뭐든 열심히 부딪혀보자.

이제 곧 새로운 시작을 하는 스무살 그대들이 너무 부럽다. 나 역시 청춘임에도 불구하고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너무 재미없게 보낸 것 같아 아쉽기만하다.
열정과 도전이 가득한 스무살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스무살들이여,
그대 청춘의 색이 무지개빛으로 빛나도록 즐기며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