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형 2012. 4. 25. 23:29
오랫동안 기다린 영화라 조조시간에 맞춰 부지런을 떨었다.
예정보다 하루 일찍 개봉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았다.

맨 뒤의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영화 볼 준비를 했다.
아침 10시 10분에 시작한 은교는 12시 20분쯤이 되어서야 끝났다.
저번 화차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게 집중 되진 않았다.
게다가 영화가 끝나고나선 '이거... 결말이 도대체 뭔 내용인거냐...' 라며 한참을 스크린맘 바라봤다.

은교역을 맡은 어린 여배우의 연기 열정이 대단했고, 박해일은 역시란 말이 떠올랐으며, 김무열 역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이해도는 조금 떨어진다.
원작을 읽지 않아서 그런가...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보고난 뒤엔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70대 노인과 17살 여고생이 느낀 서로에 대한 감정.
이 부분이 이해하기 조금 난해했다.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엔 나의 인생 경험이 부족한가?
집에 오는 내내 그 의문만 되새기며 걸었다.

평소 박해일씨의 팬이라 영화를 보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진 않을 듯 하다.

원작을 읽어보셨거나 파격적 소재에 관심이 가는 분들은 한번 보시길.

앞으로 몇일동안 은교와 이적요의 관계를 곱씹어 보며 영화를 재대로 흡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