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용감한 사람이 되는 법
아름형
2012. 7. 31. 23:53
가끔 우리는 '용감한 시민상'이란 단어를 듣는다.
도둑을 때려 잡거나 지하철 성추행범을 물리친 사람들이 받는 표창장 말이다.
경찰들이 하는 일을 일반 시민들이 하다니, 이거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저 상을 받으려면 모든 운동의 유단자가 되어야 가능할 것도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쁜 사람을 물리칠 용기가 생겨나겠는가.
그런데 오늘 친구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내온 친구들이 있다.
나를 포함하여 7명이라 우린 칠공주로 불렸다.
칠공주라 하면 굉장히 드센 여자라 생각하겠지만, 실상 그렇진 않다.
여리고, 순수하고, 낭만적인 여자들이다.
다만 남들에 비해 욱하는 기질은 있지만.
우리 중 제일 예쁜 찐따(별명이다)는 특히나 욱하는 정도가 심하다.
그렇다고 이유없이 성질내고 싸움 붙히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
오늘 찐따가 광역 버스를 탈 때 생긴 일이다.
서울로 가는 직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찐따 바로 앞에 나이가 많이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한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은 정신이 온전치 않으신건지 아니면 실수이신지 현금 오만원을 돈통에 넣으셨다.
버스 요금은 기껏 2천원인데, 그 많은 잔돈을 어떡해야 하나.
기사분은 잔돈을 모두 동전으로 주고 계셨다고 한다.
뒤에 서있던 찐따가 돈통에서 오만원을 다시 꺼내던가, 아니면 잔돈을 지폐로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며 물었다.
기사분은 안된다고 하시며 다시 동전 버튼을 누르셨다.
욱한 찐따는 자신의 지갑에서 오만원을 꺼내 할아버지께 드리고, 기사아저씨께 자신의 계좌로 오만원을 송금하라 했단다.
어찌됐든 4만 8천원을 동전으로 받아가시는 것보단 오만원을 드리고 버스 요금을 다시 내는게 맞다고 생각한 찐따였다.
기사분 입장에선 어이없는 아가씨였을테고 할아버지 입장에선 고마운 아가씨였을 것이다.
이 얘기를 듣는데 찐따가 다시 보였다.
욱하는 성질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욱함은 다소 정의롭게 느껴져 버렸다.
과연 나라면 찐따처럼 행동했을까?
절대 못할 것이다.
우물쭈물거리며 할아버지를 동정하다 착석하고 말았을 것이다.
오늘 찐따가 보인 행동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구해드린 용기라고 본다.
말이나 상상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누구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약간의 정의로움과 행동이 만나면 가능한 것.
이런게 용기 아닐까 싶다.
거창해 보여 꼭 큰일을 치뤄야만 용기라는 단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은 행동만으로도 나역시 용기있는 여자가 될 수 있다.
도둑을 잡지도, 성추행범을 물리치지 않아도 가능하다.
용기있는 시민이 되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내 친구 찐따는 그런 의미로 '용감한 아가씨상'을 주고 싶다.
물론 국가가 아닌 내가 주는 거지만^^;;
도둑을 때려 잡거나 지하철 성추행범을 물리친 사람들이 받는 표창장 말이다.
경찰들이 하는 일을 일반 시민들이 하다니, 이거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저 상을 받으려면 모든 운동의 유단자가 되어야 가능할 것도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쁜 사람을 물리칠 용기가 생겨나겠는가.
그런데 오늘 친구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내온 친구들이 있다.
나를 포함하여 7명이라 우린 칠공주로 불렸다.
칠공주라 하면 굉장히 드센 여자라 생각하겠지만, 실상 그렇진 않다.
여리고, 순수하고, 낭만적인 여자들이다.
다만 남들에 비해 욱하는 기질은 있지만.
우리 중 제일 예쁜 찐따(별명이다)는 특히나 욱하는 정도가 심하다.
그렇다고 이유없이 성질내고 싸움 붙히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
오늘 찐따가 광역 버스를 탈 때 생긴 일이다.
서울로 가는 직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찐따 바로 앞에 나이가 많이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한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은 정신이 온전치 않으신건지 아니면 실수이신지 현금 오만원을 돈통에 넣으셨다.
버스 요금은 기껏 2천원인데, 그 많은 잔돈을 어떡해야 하나.
기사분은 잔돈을 모두 동전으로 주고 계셨다고 한다.
뒤에 서있던 찐따가 돈통에서 오만원을 다시 꺼내던가, 아니면 잔돈을 지폐로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며 물었다.
기사분은 안된다고 하시며 다시 동전 버튼을 누르셨다.
욱한 찐따는 자신의 지갑에서 오만원을 꺼내 할아버지께 드리고, 기사아저씨께 자신의 계좌로 오만원을 송금하라 했단다.
어찌됐든 4만 8천원을 동전으로 받아가시는 것보단 오만원을 드리고 버스 요금을 다시 내는게 맞다고 생각한 찐따였다.
기사분 입장에선 어이없는 아가씨였을테고 할아버지 입장에선 고마운 아가씨였을 것이다.
이 얘기를 듣는데 찐따가 다시 보였다.
욱하는 성질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욱함은 다소 정의롭게 느껴져 버렸다.
과연 나라면 찐따처럼 행동했을까?
절대 못할 것이다.
우물쭈물거리며 할아버지를 동정하다 착석하고 말았을 것이다.
오늘 찐따가 보인 행동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구해드린 용기라고 본다.
말이나 상상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누구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약간의 정의로움과 행동이 만나면 가능한 것.
이런게 용기 아닐까 싶다.
거창해 보여 꼭 큰일을 치뤄야만 용기라는 단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은 행동만으로도 나역시 용기있는 여자가 될 수 있다.
도둑을 잡지도, 성추행범을 물리치지 않아도 가능하다.
용기있는 시민이 되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내 친구 찐따는 그런 의미로 '용감한 아가씨상'을 주고 싶다.
물론 국가가 아닌 내가 주는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