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수하셔요
국민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예능이 뭐냐'라 물어보면 분명 3분의 2는 '무한도전~'이라 답할 것이다.
무.한.도.전
정말 끝없이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지금 무한도전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이라 생각한다.
달리는 지하철 달리기로 따라잡기, 조정, 레슬링 뭐 말하기도 입 아플만큼 무수한 도전을 시도했고 성공한 그들이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가수에 도전했다.
사실 그 전에도 고속도로 가요제를 몇차레 하면서 멤버들의 노래실력과 곡의 대중성은 인정받았었다.
하지만 김태호pd가 돗자리를 제대로 깔아줬다.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름 가수다'의 무대에 7명의 주인공이 그들의 무대를 꾸민 것이다.
7명의 무대를 보면서 울컥했다.
기존 프로그램 포맷에 맞게 순위를 정했지만, 정말 1위부터 7위라는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그곳 청중들과 시청자 역시 그러했을거라 본다.
니모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표현한 정준하.
샘솟는 아이디어를 단 5분의 시간에 압축시켜 질러버린 노홍철.
음악에 장르는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준 퍼펙트한 힙합퍼 길.
노래까지 잘하는 예능인으로 대세를 이어가는 정형돈.
레개의 매력을 뚝심으로 알리는 영원한 상꼬맹이 하하.
현대의 남성상을 새로 개척한 품절남 만능 국민 mc 유재석.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코메디언이 천직인 박명수.
매 회 다른 도전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주말 저녁 웃음을 주는 것과 동시에
도전이 항상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용기를 전해준다.
뛰어난 노래실력이 아니라도 600명이 넘는 청중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가창력이 뛰어나고, 춤도 잘추는 가수가 훌륭한건 분명하지만 듣는이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그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런점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나름'이 아니라 '이젠' 가수라고 표현되도 무방하지 않울까?
해가 갈수록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안겨주는 무도 멤버들이여 영원하라.
그러기 위해선 김태호 pd도 쫄지말고 영원하라.
아직 도전해야 할 일들은 무수하니 앞으로 10년, 20년 지속하시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도전을 즐길 줄 아는 그대가 멋지다.
나 또한 '멋지게' 살테니 두고보시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