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회피의 대상이자 성장의 발판 '고독'

아름형 2012. 2. 10. 22:32
인간은 본래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다.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을 얻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며, 결혼으로 인생의 동반자를 얻어도.
인간은 고독하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주변에 사람이 들끓어도 나는 외로워...'
혹은 즐거운 분위기의 대화속에서도 간간히 찾아오는 나만의 고요와 고독.
고독은 항상 존재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 '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에서 그녀의 어릴적 꿈은 '고독한 철학가'였다.
(정확히 철학가가 맞나???)
고독은 떼어낼 수 없는 천성이므로, 이를 부정하는 대신 즐기며 살겠다는 그녀의 소신이 담긴 말이었다.

힐러리처럼 고독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이 참 편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고독이 찾아오는걸 질색한다.
이따금씩 사람에 치여 지칠 땐 역으로 고독을 찾지만.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눴다.
생리적 욕구 - 안전의 욕구 - 소속과 사회적 욕구 - 존경의 욕구 - 자아실현의 욕구
여기서 자아실현의 욕구가 가장 가치있는 욕구다.
얼핏보면 고독은 가장 하위단계인 생리적 욕구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마지막 단계에 더 적합한 것 같다.

인간이 고독을 인정하고 이를 즐기는 방법엔 사색, 혼자 떠나는 여행등이 있겠다.
항상 주변에 둘러싸여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느끼는게 많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지난 시간동안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겠다.
그렇다보니 나를 더 높은 수준의 사람으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된다.

태초에 갖는 여러 감정 중 사람들이 가장 회피하려는 것은 고독이라 본다.
잠시도 외로워지는 순간을 견딜 수 없어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지만,이건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는 것과 같다.
피할 수 없음 즐겨라.
의도치 않아도 고독은 우리를 성장케하는 양분이 될 수 있다.
지금도 당신곁에 맴도는 고독을 외면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