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개그맨형 인간이 되리

월요일에 첫 리딩.
화요일에 수정된 대본 검사.
수요일에도 멈추지 않는 대본 수정 및 검사 그리고 녹화.
목요일엔 다음주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

어제 다큐3일에 나온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일상이다.
밤새 아이디어 회의하고, 연출자에게 대본 검사받고, 속칭 까이면 다시 수정하고...
단 5분의 무대를 꾸미기 위해 그들은 일주일을 전쟁터에서 보낸다.

선배라도 봐주는건 없다.
후배와 경쟁하여 웃기지 않으면 그냥 그길로 녹화에선 아웃이다.
대본이 통과되어 무대에 올라도 안심할 수 없다.
방청객들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그나마 그 주엔 방송에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100여명이 되는 Kbs 희극인들은 몇분의 무대에 서기위해 매일을 치열하게 산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개그맨형 인간이라 부르겠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류다.
반면 가수형 인간은 한곡의 노래가 히트되면 몇달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인기인으로 지낼 수 있다.
개그맨형 인간과 대조했을 때 가수형 인간은 자칫 나태해지고, 목표의식을 잊어버리기 쉽다.

결국 꾸준히 사랑받고 성장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선 개그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을 몽땅 열정과 노력으로 채워야만 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편집되지 않고 5분을 맘껏 꾸밀 수 있는, 또한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질 수 있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보다 값진 삶을 위해 개그맨형 인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