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털어 힘을 뺍니다

요가 수업 두 번째 날.
첫날은 어떻게 잘 버텼는데, 오늘은 중간에 토할뻔 했다.
갈비뼈도 아프고 쑤시는데 생각보다 힘든 운동인 것 같다.
그간 나름 참을성은 강하다 생각했는데, 몇 분의 명상도 괴롭다.
들숨과 날숨도 느껴가며 호흡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쉽지 않다.

요가는 단순히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느껴야 하는 운동인 것 같다.
내가 어떤 근육을 많이 사용하고, 평소 자세가 삐뚤어지진 않았는지는 스스로 관찰해야 한다.

강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어깨를 털어 힘을 뺍니다. 내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씁니다"
굉장히 단순한 동작인데, 대형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약간 어색하다.
균형이 잘 안 맞는 것 같고, 제대로 힘을 뺀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가만보면 나 말고 다른 분들도 그러하신 것 같다.
어깨를 털며 좌우를 맞추는데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할까나.
평소에 사람들이 얼마나 어깨와 목에 힘을 주며 다니는지 알 것도 같다.
집이 아닌 밖에 나가면 긴장하게 되고, 신경쓸 일이라도 생기면 어깨와 목은 뻐근하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어깨와 목 근육을 자주 사용하나 보다.
그래서 요가를 할 때 그 근육을 풀어주고 뼈 마디마디를 열어주는게 곤욕스럽다.
이렇게라도 뭉친 곳을 풀어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신 분들은 얼마나 무거울까.

하루의 피로가 누적되는 목과 어깨에 짐을 덜어줘야겠다.
뻣뻣하지 않게 의식적으로 신경쓰면서 말이다.
오늘도 지친 당신께 전하고 싶은 말.
"어깨를 털고 힘을 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