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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역시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다

부모님이 막내를 기숙사에 데려다주는 덕에 2시간동안 나만의 시간을 갖게되었다.
저녁 9시만 되면 으레 일일연속극을 챙겨보는 아빠가 없어 오랜만에 kbs의 '비타민'을 보았다.
정말 안보는 프로그램인데 뭐에 끌려 틀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주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미 병으로 곁을 떠나거나 아직도 투병중인 가족을 둔 많은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나왔다.
항상 웃는 얼굴인 연예인들이 가족 이야기에 눈물 짓는 모습에 나까지 뭉클했다.

특히나 폐암으로 잃은 어머니 얘기에 눈물, 콧물을 흘리던 이중성씨는 나에게 눈물 폭탄을 안겨주셨다...
프로를 보면서 오고있을 엄마, 아빠가 떠올라 몇일간 못나게 행동한 스스로를 꾸짖었다.

혹시나 부모님이 아프셔서 저 이야기에 주인공이 될까봐 두려운것도 사실이었다.
부지런히 돈벌어 꼬박꼬박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드리는 것도 큰 효도인 세상이다.

세상엔 명예, 재물, 권력 등 누리고싶은 가치가 참 많다.
그런데 그 중 으뜸은 건강이다.
아무리 돈 많고 명예로운 사람이라도 당장 죽을 목숨이라면 지금 누리는 것들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건강한 몸과 마음이야말로 세상 최고의 보물이란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내 스스로가 튼튼해야 가정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화목하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모든 가족이 힘들고 지친다.
긴 투병기간을 희망을 안고 버티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옛말에 '긴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을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세상 모든 부모님께 드리고싶은 말이 있다.

젊은 자식들이야 자기들 건강은 알아서 잘 챙긴다.
그러니 돈 아깝다 여기어 건강을 소홀히 하시는 부모님이 없으셨음 한다.
무엇보다 건강 욕심만은 이기적으로 챙겨주시면 자식 입장에선 감사하다.

천지가 뒤바뀌어 세상이 변한데도,
역시 가장 중요한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