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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드립니다 ㅇ.ㅇ

첨밀밀

첨밀밀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개봉된 영화다.
그때 들어온 제목이 지금까지 뇌리에 남아있다.
잊혀질 만하면 어디선가 들리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1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게되었지만 낯설진 않았다.
너무 친근한 제목 때문인지 오래된 작품 같지 느껴지진 않았다.

영화의 처음은 흑백으로 시작한다.
그때는 영화가 흑백이었나? 칼라 영화가 아니었나?
몇분 안가서 칼라화면으로 바뀌었지만 살짝 당황스러웠다.
요즘만큼 좋은 화질을 자랑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보기엔 부담 없다.

오히려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이러한 고전(?)영화는 오랜만이라 두근두근했다.

내용은 어떠할까?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다.
그런데 순정의 느낌이 조금 더 가미된 내용이다.
여명, 장만옥 배우는 물론이고 표형, 외국어 선생님, 그의 여자친구, 여명의 고모 모두가 순정파였다.
특히나 장만옥의 남자친구였던 표형이 인상적이었다.
사나운 인상 뒤에 감춰진 순수와 순정이 나를 설레게 했다.

엇갈리고 외면했던 진심을 확인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소소하지만 역동적이다.
최고의 사랑에서 선보인 뱀키스를 당시에 한 멋진 영화.
장면을 되새기니 아직도 선덕선덕하다.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은 마지막에 보여진 흑백 장면이었다.
마지막 사랑임을 힘들게 확인했지만 언젠간 만날 운명이었음을 알리는 장면.
역시 각자의 짝은 이미 정해져있단 말인가.

당시 홍콩과 중국의 시대를 반영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은 영화다.
현실적이지만 오히려 로맨틱한 사랑을 담아 낸 작품이다.

잘생긴 여명과 매력적인 이목구비의 장만옥, 순정파 표형의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몇 번이고 볼만한 첨밀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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