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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막내가 언제 컸는지 오늘 징병검사를 받았다.
대학가더니 살판났는지 2월달에 기숙사 들어가고 막내 얼굴을 어제 저녁에 잠깐 봤다.

엄마가 막내를 7개월만 품다가 낳아서 그놈은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말라비틀어진?? 치같았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절대 안찌는 놈이라 군대에 갈 수 있는지 걱정이었다.
부모님도 더 살빠지면 공익 간다고 몸무게 유지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

큰누나의 욕심으론 그놈을 해병대에 보내고 싶었으나, 육군 가는것도 감사해야되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런데 결국 육군입대도 힘들게 되었다.
대학가서 술 먹고 노느라 기준치 몸무게에 아슬아슬한가 보다.
병무청에서 재검 받으라 했으니 이를 어쩌나.
남들은 쉽게쉽게 가던데 우리 막내는 어떡하나.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한 모든 남자에게 국방의 의무를 지게 한다.
군인을 직업으로 삼기보단 언젠간 져야할 국가의무 중 하나로 본다.
불안정한 세계정세에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하나의 반도가 분단된 현실에서 남북이 대치하는데 쓰는 국방력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통일이 되면 지금 필요로하는 군인의 수보다 줄어들까?
더 늘어날지 줄어들지 확신할 수는 없다.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경제적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대립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멀리본다면 군인의 수는 확연히 줄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통일을 언급하기엔 진전이 없어 보이지만.

벌써 커버린 막내를 군대에 보낸다 생각하니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졌다.
다녀오진 않았지만 군대란 어린 남자를 철든 남자로 성장시키는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통일이 되어서 많은 남자들이 약 2년이란 시간을 의무란 부담감에 보내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우리의 소원은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