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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남이 부러워하는 나, 내가 만족스러운 나

엄마가 오래전부터 귀가 아프다고 하셔서 수원의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원인은 규명할 수 없다고 하시던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신경쓰시느라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병원에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도통 진료받기가 힘들다.
예약 순서를 기다리동안 앉아서 가만히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봤다.

환자도 바글바글
간호사도 바글바글
문병인도 넘쳐나고
의사는 그보다 적게 지나가고

아픈사람을 치료하는 곳이라 병원 분위기는 항상 우중충하다.
그런데 의사 얼굴은 더 우중충해 보인다.
지나가는 의사를 모두 관찰해봐도 활짝 웃는 의사를 발견하긴 너무 힘들었다.

다수의 사람이 생각하는 의사란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 직업이 아닌가.
게다가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 사명감도 생기고.
그런데 내가 본 대학병원 의사의 얼굴엔 그것들을 누리고 감사하기보단 피곤에 찌든 모습이었다.
일에 재미와 기쁨이 넘쳐서 하기보단 과도한 업무시간과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 같았다.

남들이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본인은 그러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지만, 내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행복을 어디서 찾을까.

역시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윤리와 법도 벗어나지 않는 한, 어떠한 일이든 자족하며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제3자가 높이 평가해주길 기대하기보단 내가 즐길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내가 만족스러운 나, 간단한 말이지만 행하긴 어렵다.
자족하며 후회없는 내가 되도록 언제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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