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안 지음의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란 책을 읽으며 문득 몇년전에 보았던 엠비씨 휴먼다큐 '사랑'이 떠올랐다.
암 말기라는 극단적 상황속에서 보여지는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였다.
간암 말기, 세상을 등지려는 순간에 아버지에게 뽀뽀하는 어린 아들.
간암말기, 결혼식도 제대로 못 올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보낸 후 산에 들어간 남자.
위암말기, 자기를 낳고 엄마가 바로 투병생활을 해야했던 축복받지 못한 딸.
삶의 마지막 순간, 환자들은 떠나기 전 무슨 생각이 들까.
아마 남겨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아등바등 살았던 지난날의 아쉬움이라던가.
분명한건 미련없이 세상을 등질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면 많은 것들을 깨닫는
것 같다.
그걸 살아있을 때 알아차린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미련이 없겠지.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음에도 저자는 삶의 끝에서 후회를 했다.
큰 것을 잡기위해 소중한 작은 것을 놓치진 않았나.
나를 사랑해주는 주변에 소홀하진 않았나.
나보다 힘든이는 많다는걸.
나도 또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후회했고, 이는 우리도 까먹고 사는 것 같다.
지금 나의 삶이 끝에선 어떤 의미가 될진 잘 모르겠다.
적어도 건강히 내 스스로의 아쉬움이 덜 한 인생을 그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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