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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휴학 중간평가

알바에 오자마자 대학동기에게 전화가 왔다.
원래 방학중엔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다.
그녀석은 일년 휴학이 끝나고 이번에 복학한다.
반면 난 아직 한학기가 더 남았고.

동기는 전공을 살려 금융자격증을 준비한다.
잘 지내냐는 물음에 잘 논다고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 빈둥대며 놀고 있었다.
작년 여름, 방학하자마자 3달 토익학원 빡세게 다닌거 말곤 공부는 전혀 안했다.
보고싶은 책 가끔 읽다가, 기타 아까워서 배우러 다니고.
꾸준히 하는건 한달 전부터 시작한 블로깅이 전부다.

휴학한지 정말 딱 반이 지났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반이나 지났다니'
' 내가 그동안 뭘 한거야... 내놓을만한 결과물이 하나도 없네'

동기의 전화 한통이 무감각했던 나의 뇌에 망치질을 한 것 같다.
띠우우우웅~~~~
불안함이 생기고, 초조함이 나를 감싸온다.
그간 생각없이 살며 즐거웠했던 나를 버려야겠다.

일년의 반이 지난건 확실하지만, 아직 반이나 남았다.
조급할수록 돌아가라.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
무한긍정의 마음을 되새기며, 이젠 작전 변경이다!

"여유있게 순간의 희락을 전부라 생각치 말자.
나에게 이젠 계획만이 살길이다.
반년을 일년같이, 그것만이 정답이다."



(한창 토익공부할 때 짠 시간표. 초심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