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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알 수 없는 끌림, 이런걸 매력이라 부르나요?

옷가게에 일하면서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다.
그날에 따라 많이 팔리는 옷이 바뀐다는 점이다.
어느날은 기모바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다른 어떤날은 정말 인기없던 가디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나간다.
오늘도 가만히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유난히 한 종류의 스커트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마네킹에 디피해놔도 잘 안팔리던 그냥그런 스커트였다.
특별히 행거에 튀어나오게 걸어논 것도 아니건만, 쇼핑하는 사람들이 그 옷을 들춰보고 지나간다. 
매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려 남이 집은 그 스커트에 관심을 갖는 것도 아니다.
(우리 매장엔 손님이 띄엄띄엄 오기 때문에;;;)

'왜 저럴까... 도대체 무엇에 끌려 사람들이 저 스커트만 쳐다보고 가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엔 내 지식은 부족하기 때문에.
그래서 추상적인 방법으로 궁금함에 접근해보았다.

'아, 세상엔 수치나 글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귀신의 존재를 수치와 글로 확인할 수 있는가?
사후세계를 모두가 공감하게끔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을 것인가.

그래, 사람들이 저 스커트만 집는건 무언가 강한 끌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이 많다.
이런 문제는 복잡하게 이해하려하지 말고, 단순히 나 편한데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그래서 내가 겪은 상황을 이렇게 여기기로 했다.
'오늘은 저 스커트가 사람들을 꾀는 강한 끌림을 갖고 있군.'

매일 바뀌지만 사물(옷)도 사람의 이목을 끄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난 그 힘을 매력이라 칭하고 싶다.

그럼 당연히 사람도 이런 힘을 갖지 않을까.
남이 나에게 갖는 강한 이끌림,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에 홀린 그 기분.
오묘한 감정말이다.

우리 매장에선 그 매력을 소유한 옷들이 매번 바뀐다.
하지만 사람까지 그래선 안되겠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강한 매력을 찾아냈다면,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가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
매일 인기제품이 바뀌는 매장 옷이 되기 싫다면,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유지하며 살자.




(상기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야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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