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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낳고


무릇 두려움이란 얼마뒤의 일을 예측할 수 없어 생기는 감정이라 한다.
단 몇분후의 상황을 예상할 수 없어 인간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결국 미래의 일을 염려하지 않고, 앞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이란 존재가 과연 그럴수 있는가.
그러지 못한다.
현재 내가 하는 일이 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면서도, 혹시나 제대로 흘러가진 않을까하는 마음에 두려움이 발생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지금 두려움으로 꽁꽁 둘러싸여 있다.
남들은 내가 실없이 웃고다니며 걱정없이 사는줄 안다.
허나 잠들기전엔 오늘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란걸 아는 사람이 있을지;;;

언론사 공채에 도전하기 위해 휴학을 결심했을 때만해도 모든 일이 잘 될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려니 막막하고, 나보단 뛰어난 다른사람을 이길 자신도 없었다.
뭔가를 하기도 전에 쫄아버려서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삶을 살고 있더라.
옆에서 나를 보는 우리 부모님은 화병이 더 커지시고.

어릴적엔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이 될 것 같았고,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도 될 줄 알았다.
어린 아이는 두려움이 참 없다. 모든 일이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런데 기껏 10년이 지난 지금의 난 만사가 두렵다.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이든 떠나서 무언가를 한다는게 이렇게도 두려울 줄이야.
나는 분명 청춘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지르고보는 용기가 부족한 듯 싶다.

뭐든 시도하지 않는 내 모습이 미래에 어떨까하는 걱정에 두려움이 생겼고,
그 두려움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망설이다 놓칠것만 같은 더 큰 두려움을 낳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까말까 고민하다 '에이 안될꺼야~'라며 시작을 그르치곤 한다.
내 경우에도 물론 그렇고.
결국 우리는 뭐든 지르고보는 배짱이 부족하다.
나중에 결과가 좋든 나쁘든, 득이 되든 해가 되든 주저하지 않고 질러볼 용기를 길러야 한다.
그래야 지난일에 대한 후회가 덜 하지 않을까.

처녀였을 적, 결혼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울 엄마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엄마, 결혼은 하는게 좋아 안하는게 좋아?"
"어차피 하든 안하든 후회야, 그러니 이왕이면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지."

유레카!
두려움이 두려움을 낳기 전, 일을 시작해버리면 그만이다.
중도에 포기하던 계속 이어가던 그건 시작하고나서의 문제다.
모든 일엔 후회가 남는 법이다. 해보지도 않은 일에 후회하는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아닌가.
저지른 일에 후회하고 반성해야 다음 일이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출발선 한발 뒤에 서서 어정쩡한 자세로 바라봐야 결승선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 땅이 진흙탕이든 정비된 도로든 우선 첫발을 내딛어야 걷고 달릴 수 있다.

매일 한편의 글을 올리는 일이 약간은 부담스러운 순간이 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이런 걱정이 태반이라 만만하게 쓸 수 있는 나에 대한 글을 쓰곤 한다.
결국 내 블로그에 들오시는 방문자에게 청유하는 듯 보여도,
사실 모든 글은 내 스스로에게 말하는 메세지인 것이다.
내가 고운말을 썼으면 하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청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것이다.
블로그를 열어 부족한 글을 매일 채우는 배짱으로 모든 일을 시작해보는 용기가 필요한 때다.

(오늘의 글로 내가 극복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극~뽀~옥)
위의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