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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드립니다 ㅇ.ㅇ

젊음을 기초로 사회를 바꾼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서 주최한 yout-csr conference에 다녀왔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전 발표만 들을 수 있었지만 그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업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표되는 재벌기업의 csr은 왠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았고, 어쩔 수 없이 행하는 의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있게 책임을 진다 해도 그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국민 또한 적을 것 입니다.

 

기업과 사회 책임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화합될 수 있는 존재들일까?

이를 해결해 줄 해결사 3명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강연이라기 보단 창업한 기업의 대표들이 나와 그들이 하는 일, 창업하게 된 이유, 발전 가능성을 간단히 발표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하기엔 3명은 굉장히 젊었고 그에따른 패기와 젊음, 열정, 희망을 보았습니다.

간단히 하나씩 소개하자면.

 

우선 크래비스 파트너스 김재현 대표님.

'새로운 사회 혁신을 일으키는 벤처를 만들어 투자 및 육성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기업'이라고 그들을 스스로를 말합니다.

크래비스 파트너스는 이미 성장한 기업이 아닌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도움을 주어 그들이 가진 능력에 빛을 보게 해줍니다.

지금 손 잡고 있는 회사는 투명한 기금 관리를 하는 도너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인스파이어디, 나무 심는 회사인 트리플래닛이 있습니다.

최근엔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피아노를 전공한 학생과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학생들을 직접 뮤지컬로 출연시킨 '모비딕'있습니다.

뮤지컬 전문 배우와 오케스트라 악단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배우와 연주가 하나되는 새로운 뮤지컬이었습니다.

좁은 예술분야에서 재능을 묻힐뻔한 인재들에게 빛을 내어준 역할입니다.

예술 이외에도 교육, 환경, 기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두 번째,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나무 심기 어플이라고 아시나요?

앱을 통해 공짜로 나무를 키우면 내가 키운 나무가 아프리카, 몽골, 브라질에 정말로 심어주는 기업입니다.

매년 영국본토 면적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는데, 나무를 직접 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식목일이 일 년에 하루라서? 묘목을 사서 심는 방법을 몰라서?

다들 나무의 소중함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다들 행동에 주저합니다.

그래서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키울 수 있는 비료, 펌프 등에 기업의 상표를 광고하여 자금을 받고 이를 환경 NGO에 기부하여 직접 나무를 심도록 해줍니다.

앱 사용자는 공짜로 나무를 키우고, 기업은 광고효과를 보고, NGO는 기부금 걱정을 덜 하며, 나무가 횡무지에 심어지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얻습니다.

앞으로는 1억 그루를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무 키우기 게임, 한류 가수의 이름을 딴 숲 조성 등 나무를 심는 데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기업화하여 수익과 역할을 동시에 얻는 재밌는 기업이었습니다.

 

마지막은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개인적으로 입사하고픈 마음이 드는 기업이었습니다.

대표님도 말씀을 얼마나 잘하시던지 전문적인 강연자의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지금 이곳은 한달에 100여개의 강연을 도맡는 기업입니다.

대표님은 촉망받는 컨설턴트의 길을 뒤로한채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 찾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구색을 갖추고 무작정 고려대 화정체육관을 대관하여 강연을 기획합니다.

평소엔 이상해보이고 스토리가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할 말은 있다는 주제하에 강연을 만듭니다.

행위예술가 낸시랭 씨, 디자이너 이상봉 씨(더이상 생각이 안나요,..) 등이 나온 강연이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김제동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였고, 지금은 100여개의 강연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관심있는 강연을 들으러 잘 다니는 저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기업이었습니다.

공연기획자가 멋있다고 느꼈었는데, 가까이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요즘 20대들은 충분히 좋은 교육과, 기회를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목말라 합니다.

굉장히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마음은 항상 공허합니다.

공허한 마음은 불안으로 이어져 자존감을 흔들리게 하고 20대들을 메마르게 만듭니다.

알찬 강연은 이러한 20대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제공하고,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라는 안심을 심어줍니다.

누군가의 짧은 한 마디에 힘을 얻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 그것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위의 세 기업은 수많은 창업들 중 성공한 극소수의 기업입니다.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목표로 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젊은 기업가들의 패기와 도전정신,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

우리의 재능을 어디에 어떻게 쓸 건지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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