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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괜시리 혼자있고 싶고, 뭐든 즐거운 일이 없는거보니 지금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무얼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오나 보다. 어제는 친구를 만나 수다삼매경에 빠졌지만 즐겁지 않았다. 집에 들어와도 편하긴보단 좌불안석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tv보는게 불편해 방안에 콕 박혀버렸다. 기타를 치고, 책을 읽는게 지금 가장 좋다. 인생이 항상 즐거우란 법은 없다. 행복할 때도 있으면 불행할 때도 있는 법. 현재 나는 불행하긴보단 조금 우울한 상태인 듯. 어른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스스로 빠져나오는 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얻는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상당한 것 같다. 재물이나 마음의 여유는 얻었지만, 누군가에게 기대는 용기는 없어진다. 한없이 내려가는 기분을 어서 추스려야지. 혼자서.. 더보기
답답한 심정 어릴적엔 일기를 꽤 열심히 썼다. 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게 어색해 일기장에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가족들이 내 일기장을 훔쳐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부턴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나를 증명할만한 글귀는 최대한 남기지 않았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완전한 자유는 이곳에도 없다. 적지만 방문하는 스무명의 시선이 신경쓰여 진정 표현하고픈 생각은 자제했었다. 지금 난 도서관이다. 의자에 앉아 '나만 모르는 내 성격'이란 책을 읽고 있다. 난 스스로 성격장애를 갖고있다고 본다. 책을 읽어보니 아마도 회피성 성격장애를 갖고있는 듯 하다. 원래 남에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책을 읽는다. 독서를 통해 조.. 더보기
회피의 대상이자 성장의 발판 '고독' 인간은 본래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다.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을 얻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며, 결혼으로 인생의 동반자를 얻어도. 인간은 고독하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주변에 사람이 들끓어도 나는 외로워...' 혹은 즐거운 분위기의 대화속에서도 간간히 찾아오는 나만의 고요와 고독. 고독은 항상 존재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 '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에서 그녀의 어릴적 꿈은 '고독한 철학가'였다. (정확히 철학가가 맞나???) 고독은 떼어낼 수 없는 천성이므로, 이를 부정하는 대신 즐기며 살겠다는 그녀의 소신이 담긴 말이었다. 힐러리처럼 고독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이 참 편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고독이 찾아오는걸 질색한다. 이따금씩 사람에 치여 지칠 땐 역으로 고독을 찾지만. 매슬로우는 인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