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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신고합니다. 1년의 즐거운 잉여를 어제부로 끝마치고 오늘부터는 학교에 다닙니다. 좋았던 시간은 지나고 없습니다. 학교 갈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잠이 안 왔고, 얼굴에는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학교 생활이 즐겁기보다 걱정이라는 점이 더욱 서글퍼집니다. 엄마는 일찍 일어나는 저를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사람답게 살겠구나 싶으신가 봅니다. 졸업하기 전 취업도 하라고 하십니다. 참,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도 몰라'라는 말을 했다간 아침부터 맞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학교는 여전했고, 학생들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다들 신입생같이 설레보이는데 나 혼자만 우울한 것 같아 더 우울해집니다. 남은 3개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아, 마지막 학기를 남긴 .. 더보기
인턴생활 이 해보고 싶다. 지원하면 붙을 수 있을라나. 더보기
현실이 자각되는 순간 의도치 않아도 현실이 자각되는 순간이 있다. 나이를 잊어버리려는 나에게도 현실이란 장벽은 어쨋든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왠지 현실을 자꾸만 되뇌이면 가슴만 답답하고 머리가 띵해져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현실이 내 앞에 존재함을 알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늘 나의 동기생 한 명이 농협으로 취업을 했다. 4년내내 수석을 유지하며 장학금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매사 모든 일에 열심히였고, 마음씨도 착해 주변 사람들이 따르는 그런 아이였다. 같은 날 휴학하고 같은 시기에 복학을 앞뒀었는데, 그 친구는 취업에 성공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나는 1년을 방황하며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데 쓴 반면, 그 친구는 진로를 위한 커리어를 꾸준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