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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뛰어내렸을까? 옆동에서 벌써 3명의 사람이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아침부터 이모가 부산스럽게 깨우더니 창밖으로 내다보라고 하셨다.뭔일인가 싶어 베란다 창을 통해 옆동을 바라보니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난간에 빨간 피가 스며든 하얀 천이 깔려있었다. 새벽에 어느 아저씨가 자살을 하셨고, 그걸 부인이 목격해 신고한거란다.이른(?) 아침부터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떨어진 곳이 우리 집에서 굉장히 잘 보였고, 무엇보다도 같은 동에서 몇 명이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어릴적에 그 동에서 큰 굿판을 벌이기도 했다.자살한 가족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른 굿판이었는데, 무당이 춤을 추며 작두를 타는 걸 봤던 신기한 경험이었다.그리고 며느리의 구박을 견디지 못하셨던 할아버지가 뛰어내리셨고, 동거하는 남자.. 더보기
얏호! 드디어 새로운 '집단'이 생기다. 오늘 낯선 이로부터의 전화 한 통이 있었다.굳이 모르는 사람의 전화를 피하진 않는다. 귀찮을 법도 한데, 광고성의 전화도 메마른 나의 핸드폰을 울린 감사의 '손님'이기에.. 그런데 오늘 저녁엔 진짜 손님이 전화를 걸어주셨다.그것도 굉장히 반가운 사람에게서!스터디를 알아보고 같이 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낸게 5통이나 된다.그런데 세 번이나 까이고.. 멘붕이던 상태에 이른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두 스터디에 지원 메일을 보냈다. "결과가 언제쯤 오려나... 이번에도 까이면 내일 뭐하냐... 아오"설레임보다 우려가 앞설 때 이런 반가운 연락이!!허나 반전이 있었다...사실 아침에 정신 없을 때 봐서 그런가 내용을 잘 못 이해했다. 오마이갓그분은 새로운 스터디를 구상하시는 분이었는데, 나는 이미 만들어져 진행 .. 더보기
스터디를 알아보면서... 2013년이 된 지도 5일이 지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는 물론이고 한 해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요 며칠 사이에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다가온다. 나는 이제 25살이고, 다음 달 중순이면 대학교 졸업식에 가야 한다. 좋든 싫든 어렵게 입학한 대학에 5년을 머물렀고, 이제는 떠나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데, 이거참 기분이 묘하다. 섭섭한 감정은 둘째 치고, 학생의 신분을 벗어던지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꾸려 나가야 할지가 걱정이다. 마지막 학기에 복학하면서부터 찔러본 언론사 지원은 모두 광탈이고, 이제는 채용정보마저 뜸하게 올라오니, 내가 거머쥘 빛이 어디쯤 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어차피 졸업하면 백수이고, 일반 기업에 지원하고픈 생각이 아직은 없기에 스터디를 알아보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을 처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