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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조급함

방금 전, 친구 상현이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카톡을 보낸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저에게 전화를 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가족들이 들을까 숨죽여 남정네와 이 시간대에 통화를 한건... 머리털 나고 처음입니다.

 

상현이는 저에게 여러가지 팁을 주었습니다.

 

글은 어떻게 쓰고, 토익은 몇 점이 안정권이며, 이 직업을 왜 하고 싶어하는지를 물어봐주었습니다.

 

글쎄...

 

내가 이 직업을 이토록 원하는 이유가 뭔지, 무엇에 동기부여를 얻었는지,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이라 나 역시 조용히 해야할 것만 같다는 어물쩡한 이유로 친구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참, 별볼일 없는 변명입니다.

 

그동안 지나치게 나태하고 반대로 조급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행동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이제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부질없는 조급함만 안고 살아왔습니다.

 

친한 고등학교 동창이 저는 머리형 인간이라던데,

 

정말이지 무한한 걱정과 상상만 펼쳐놓은 채 손발은 핸드폰만 만지고, 리모컨만 눌러대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허송세월을 보냈네요. 제가. 참나.

 

사람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하늘인지, 세상인지, 모든 존재인지가 그를 도와준다는 연금술사에 나오는 내용처럼

 

모든 이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간절함을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친구 상현이도 지금보다 더 많이 도와줄테고, 부모님도 응원해줄테고, 동생들도 저를 이해해줄 것 같습니다.

 

상현이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달이 지나면 여자나이 27살이 되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나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이전에 가졌던 직업도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동기 중 누군가는 보험설계사였고, 다른 누군가는 식당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범법자만 아니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떠한 일을 하던간에 현재 밥벌이가 가능하고, 미래의 도전에 어떤 자양분이 되었는지 충분히 설명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진짜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최악입니다.

 

합격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열정과 성실을 근간으로 하고,

 

저만의 스타일이 묻어나올 수 있는 공부방법을 연구해야겠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이곳에 저의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닥치는 대로 시험보고

 

고고익선, 토익과 한국어는 높을수록 좋으며

 

남들과 차별화되는 글 스타일을 연구하며

 

내가 왜 이토록 이 직업을 원하는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후아후아후아후아

 

힘냅시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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