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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소리치다.

지난 1년 간의 도전 기록 딱 작년 이맘 때쯤 졸업을 앞두고 스터디를 구하기 위해 되도 않는 작문을 찌끄리던 일이 생각난다. 교원 자격증을 딸까 아니면 동기들처럼 은행사 취업에 준비할까 망설이다 결국에는 언론사 취업에 도전했던 시기였다. 작년 1월은.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나 2014년 1월이 되었고, 20일인 오늘에는 kbs 서류 탈락을 마지막으로 언론사 취업 도전에 잠시 휴식을 두려 한다. 사실 계속 아르바이트 병행하면서 공부하면 나야 좋겠지만, 26살 먹도록 변변찮은 직업도 없는 딸 보며 속썩을 부모님께도 못할 짓이고, 스스로도 슬슬 불안함을 느껴 직업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진짜 참 많이도 떨어졌었다. 한 해 동안 sbs는 두 번이나 떨어졌었고, mbc도 한 번, ebs도 한 번, 알지도 못했던 이토마토도 한 .. 더보기
2014. 10. 04 가을이 천사 되던 날 그동안 많이 아팠던 우리 가을이가 오늘에서야 하늘나라로 떠났다. 지금 시간은 다음 날 새벽이지만, 가을이가 하늘로 간 날이 10월 4일이었으니 가을이는 진짜 천사가 되어 하늘로 간 것이다. 온 몸이 굳어 차갑게 식은 가을이를 아빠와 엄마가 들고 있었을 때에도 나는 멀찍이 떨어져 울고만 있었다. 가을이를 가까이에서 보기가 아마 두려웠던 건지 모르겠다. 어제는 갑자기 몸이 많이 아팠다. 이유도 없이 점심부터 속이 답답하고 몸이 으스스 떨리는게 몸살인 줄 알았다. 약 먹고 한 시간 정도 잔 다음에 알바를 갔지만, 서있기도 힘들어서 출근한 지 한 시간만에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대충 마친 후 가을이의 저녁 밥을 챙겨주었다. 집에는 나 말로 아무도 없었기에 내가 지금 잠들어 버리면 가을이의 밥을 언제.. 더보기
다 그렇지 뭐 밑천이 드러났습니다... 스터디 3개월 넘어가니깐 내가 가진 지식의 한계가 드러났어! ㅠ 글은 써야하고, 알바도 해야 하는데 뭘 읽고 볼 시간이 부족한 건 나의 게으름 때문인가?..ㅋㅋㅋ 울고싶어라 ㅋㅋㅋㅋ 믿을 건 나밖에 없는데, 나를 온전히 믿기가 힘들어 버티기가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이걸 계속 해도 될거란 보장도 없고. 이거참 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힘든 게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고민하며 사는 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니깐! 다 그렇지 뭐. 다 한계에 부딪쳐 고민하며 사는 거지 뭐. 그리고 생축!! 더보기
그들은 왜 뛰어내렸을까? 옆동에서 벌써 3명의 사람이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아침부터 이모가 부산스럽게 깨우더니 창밖으로 내다보라고 하셨다.뭔일인가 싶어 베란다 창을 통해 옆동을 바라보니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난간에 빨간 피가 스며든 하얀 천이 깔려있었다. 새벽에 어느 아저씨가 자살을 하셨고, 그걸 부인이 목격해 신고한거란다.이른(?) 아침부터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떨어진 곳이 우리 집에서 굉장히 잘 보였고, 무엇보다도 같은 동에서 몇 명이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어릴적에 그 동에서 큰 굿판을 벌이기도 했다.자살한 가족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른 굿판이었는데, 무당이 춤을 추며 작두를 타는 걸 봤던 신기한 경험이었다.그리고 며느리의 구박을 견디지 못하셨던 할아버지가 뛰어내리셨고, 동거하는 남자.. 더보기
얏호! 드디어 새로운 '집단'이 생기다. 오늘 낯선 이로부터의 전화 한 통이 있었다.굳이 모르는 사람의 전화를 피하진 않는다. 귀찮을 법도 한데, 광고성의 전화도 메마른 나의 핸드폰을 울린 감사의 '손님'이기에.. 그런데 오늘 저녁엔 진짜 손님이 전화를 걸어주셨다.그것도 굉장히 반가운 사람에게서!스터디를 알아보고 같이 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낸게 5통이나 된다.그런데 세 번이나 까이고.. 멘붕이던 상태에 이른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두 스터디에 지원 메일을 보냈다. "결과가 언제쯤 오려나... 이번에도 까이면 내일 뭐하냐... 아오"설레임보다 우려가 앞설 때 이런 반가운 연락이!!허나 반전이 있었다...사실 아침에 정신 없을 때 봐서 그런가 내용을 잘 못 이해했다. 오마이갓그분은 새로운 스터디를 구상하시는 분이었는데, 나는 이미 만들어져 진행 .. 더보기
스터디를 알아보면서... 2013년이 된 지도 5일이 지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는 물론이고 한 해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요 며칠 사이에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다가온다. 나는 이제 25살이고, 다음 달 중순이면 대학교 졸업식에 가야 한다. 좋든 싫든 어렵게 입학한 대학에 5년을 머물렀고, 이제는 떠나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데, 이거참 기분이 묘하다. 섭섭한 감정은 둘째 치고, 학생의 신분을 벗어던지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꾸려 나가야 할지가 걱정이다. 마지막 학기에 복학하면서부터 찔러본 언론사 지원은 모두 광탈이고, 이제는 채용정보마저 뜸하게 올라오니, 내가 거머쥘 빛이 어디쯤 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어차피 졸업하면 백수이고, 일반 기업에 지원하고픈 생각이 아직은 없기에 스터디를 알아보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을 처리.. 더보기
앞으로의 5년이.... 블로그에 발길을 끊은지 100일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간 복학해서 정신도 없었고, 서류광탈을 회복하느라 여유가 없었네요. 사실 여유가 없었기보단 이곳을 찾아오기가 겁났어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서 어색하진 않을까. 약속을 어긴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글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은 많아지는데, 털어놓을 곳이 딱히 없어서 조금 아주 조금 힘들었습니다. 속으로 삭히면 해소될 줄 알았는데, 응어리가 커져 터져버렸네요. 역시 스트레스를 풀기엔 내 블로그가 최고에요. 12시가 넘었으니, 어젠 대선투표가 있었어요. 거의 박후보가 당선 확정이라는데, 역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을 걸었던 서울지역의 투표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앞으로의 5년이 결정되나.. 더보기
허무한 것 역시 선물이다 어제는 주말을 맞이하여 영화 한 편을 보았다. 하정우와 공효진 주연으로 개봉이 조금 지난 영화 '577 프로젝트'다. 영화관에서 보려던 마음이 어찌어찌해서 사라져버려 이렇게라도 뒷북을 쳤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하여 해남 땅끝마을까지 577km를 두 주연 포함 여러 배우들이 걷는 국토대장정의 과정을 담은 다큐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영화에 대한 애착이 어느정도인지 하정우가 직접 예능프로에 나와 직접 홍보도 하였다. 그래서 큰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얼마나 재밌으려나... 배우들의 평소 모습이 담겨져 있으니 아무래도 더 사실적이겠지? 서울에서 해남까지의 경관은 어떻게 표현했으려나? 뭐 이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위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크.. 더보기
서류는 붙었어요! 마이크임팩트 인턴 지원에 서류는 붙었습니다!!! 오오오~~~~~ 서류를 많이 붙여주셨네요. 과연 면접은 어떨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히히 더보기
복학. 신고합니다. 1년의 즐거운 잉여를 어제부로 끝마치고 오늘부터는 학교에 다닙니다. 좋았던 시간은 지나고 없습니다. 학교 갈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잠이 안 왔고, 얼굴에는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학교 생활이 즐겁기보다 걱정이라는 점이 더욱 서글퍼집니다. 엄마는 일찍 일어나는 저를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사람답게 살겠구나 싶으신가 봅니다. 졸업하기 전 취업도 하라고 하십니다. 참,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도 몰라'라는 말을 했다간 아침부터 맞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학교는 여전했고, 학생들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다들 신입생같이 설레보이는데 나 혼자만 우울한 것 같아 더 우울해집니다. 남은 3개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아, 마지막 학기를 남긴 .. 더보기